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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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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전설의 고향’이 놀라운 결과를 쏟아내고 있다. 옛날 추억에나 잠겨보자고 가벼운 마음으로 채널을 멈췄다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시청률 수위는 매회 20% 언저리다. 13일 방송된 ‘사진검의 저주’ 편도 AGB닐슨미디어리서치가 집계한 전국 시청률이 19%였다. 한여름에 통하는 킬러 콘텐트라는 관념만으로 해석하기에는 수치가 너무 높다. 단순한 납량특집이었다면 공포를 주기 위한 괴기스러움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어야 하지만 2008년형 ‘전설의 고향’은 그렇지 않다.

사실 공포를 따지자면 케이블 TV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범죄물이나 스릴러물들이 더 소름 끼친다. 실제 일어난 살인 사건들을 바탕으로 재구성되고 있는 범죄물이나 전국각지의 원혼 출몰지를 탐방하는 미스터리물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미호가 등장하고 소복입은 처녀귀신이 출몰하는 ‘전설의 고향’은 오히려 소박한 편이다.

그런데 이런 소박함은 깊은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전설의 고향’이 그 소박한 ‘귀신’들로 시청률 20% 언저리의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넘치는 인간미에 있다.

단막극임에도 불구하고 낯익은 출연진과 젊은 제작진이 대거 몰려 있는 것도 인기 비결로 꼽을 수 있다. ‘구미호’의 박민영, ‘아가야 청산가자’의 왕희지 조은숙, ‘사진검의 저주’의 최수종 사강 등은 주연급 배우들로 시청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이들이다. 이들뿐만 아니라 이덕화 이민우 안재모 이진 등이 다음 작품으로 안방을 찾는다. 단막극이라는 형식면에서 볼 때 이 정도 지명도 있는 배우들을 모으기는 쉽지 않다.

연출자들의 면면도 쟁쟁하다. ‘구미호’를 만든 곽정환 PD는 ‘한성별곡-정’을, ‘아가야 청산가자’의 이민홍 PD는 ‘헬로 애기씨’ ‘어여쁜 당신’을, ‘오구도령’의 이정섭 PD는 ‘쾌도 홍길동’을 연출했다. 8편의 독립된 이야기를 5명의 색깔 있는 PD들이 자신만의 세계관으로 풀어내고 있다.

결국 ‘다시 전설의 고향으로’를 외쳤던 이들의 목소리는 주효했다. 제작의도에서 밝힌 ‘한국형 여름 문화 콘텐츠’의 부활이 보기 좋게 성공했다고도 볼 수 있다.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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